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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한수]美금리인상 대비…선제적 대응 나선 자산가들

[PB50 이데일리 서베이①] 은행·증권사·보험사 설문
한은 기준금리↑ 美 테이퍼링 대비 자산배분 강조
"현금성 자산 늘리고 조정장 대비하라" 조언
  • 등록 2021-08-19 오전 7:00:00

    수정 2021-08-19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50대 금융자산가 A씨는 최근 보유중이던 국내 주식 중 약 20%를 매도했다. A씨가 판 주식은 성장주로 평가받으며 오를 만큼 오른 종목들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테이퍼링, 한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매도한 자산의 절반은 현금 계좌에, 나머지는 달러를 사는 데 썼다. 연초 대비 달러값이 오르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기를 맞을 때는 달러만큼 안전한 자산이 없다고 생각해서다.

A씨의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은 몇점이나 될까. 이데일리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은행과 증권, 보험사 프라이빗뱅커(PB) 50명을 대상으로 ‘금리인상발 투자자산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A씨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들은 미국의 하반기 테이퍼링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변동성이 높은 시기일 수록 A씨처럼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등 선제적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주식 시장은 조정 장세가 예상된다”며 “고벨류에이션 평가를 받는 주식을 우선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고, 현금 보유량을 늘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실제로 PB 50인의 설문 결과를 토대로 구성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주식투자 추천비중이 33%로 1분기(38%)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코로나19 쇼크가 엄습했던 지난해 2분기(주식 비중 29%)와 3분기(주식 비중 30%) 조사 때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강세장이었던 올해 초보다 확연히 주식 추천 비중이 떨어졌다.

대신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현금을 넣어놓고 ‘때를 기다리라’는 조언이 많았다. 현금성 자산 비중은 23%로 올해 초(16%) 대비 7%포인트 늘었다. 다만 부동산 자산은 고평가 논란에도 보유 비중에 변동이 없었다.

김학수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금리상승 가능성이 큰 변동기엔 현금 보유량을 늘려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게 현명해 보인다”면서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또 다른 방식의 투자”라고 조언했다.

◇조사는 어떻게?

이데일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간 국내 은행·증권·보험사의 VIP 고객을 전담하는 PB 5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PB 25명(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증권사 13명(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메리츠증권), 보험사 12명(교보·한화·삼성·신한라이프) 등이 설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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