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쓸쓸한 퇴장, 추미애 뜻밖의 돌풍…배경은?[명절밥상 정치 이야기]

경선서 고전한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
추미애 두자릿수 득표율, 결선 돌풍 주역
  • 등록 2021-09-20 오전 9:13:11

    수정 2021-09-20 오전 10:54:1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전격 하차 선언을 했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경선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전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경제 대통령’을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89일 만이었다.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정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 유력 후보에서 이름이 빠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경선 득표율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사퇴 전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4.27%를 기록했다. 내심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해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던 정 전 총리로서는 초라한 성적표일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5일 오후 광주 광산구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지역위원회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경북지역에서부터 강세를 보이며 3위로 치고 올라온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추 전 장관은 첫 경선 개표 때 6%대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누적 득표율을 11.35%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2위와 다소 격차가 있는 3위지만, 추미애 전 장관의 약진은 경선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추 전 장관이 표를 많이 받아가면서 상대적으로 이 지사의 표가 감소, 결국 이 지사가 본선 직행 득표율인 ‘과반 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은 “2위 추격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결선투표에 자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불가론 때문에 이재명을 지지하는 분도 있고, 야당 윤석열에 위협을 느낀 막무가내 이재명 표도 많다”며 “지금 현재의 ‘몰빵론’, 우리 후보를 지키자 라는 것은 바로 김대중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마지막 반전을 위해 이번 명절 기간 호남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신의 개혁 의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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