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전망 살펴보니.."철강·조선 흐림"

전경련, '국내 주요산업 수출전망 조사' 진행
자동차·석유제품 증가 전망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2% 감소 예상
  • 등록 2022-01-27 오전 6:00:00

    수정 2022-01-27 오전 6:00:00

2022년 주요산업 수출 전망 요약. 자료=전경련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주요 산업의 올해 수출 전망과 관련 자동차·석유제품의 수출은 긍정적인 반면 조선·철강의 수출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철강·조선·디스플레이 등 6개 주요 산업의 수출전망 조사를 진행해 27일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올해 자동차 수출이 작년 465억 달러에서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주요국들이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높은 한국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성장은 수출 확대 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평가됐다.

석유제품의 경우 올해 수출이 전년 382억 달러에서 1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대체품인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석유공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석유제품의 수출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이 지난해 8월 이후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석유제품 과잉 공급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석유제품의 수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과 조선은 수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철강 수출은 지난해 364억달러에서 8.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로 수요증가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급등했던 철강 가격이 올해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EU 등의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면서 통상환경도 악화할 전망이다. EU는 지난해 7월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안을 발표하며 역외에서 수입하는 철강 등에 온실가스 배출비용을 오는 2023년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올해 조선 수주는 지난해 420억달러에서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가 급증한 것에 비해 올해 선박 발주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선박 수주도 올해에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선박 수요는 상존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 조선업종은 주 52시간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인력난이 지속하고 있어 선박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역시 올해 수출 감소세가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80억달러에서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올해는 특히 시스템반도체의 성장세가 부각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하락할 수 있어 반도체 수출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수출이 지난해 214억달러에서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TV 수요와 TV용으로 사용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감소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 축소에도 우리기업들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확대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중국이 OLED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은 OLED 시장점유율을 2018년 3%에서 지난해 상반기 16%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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