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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실종 68일 만인 지난 23일 대전시 유성구 한 식당 앞에서 A양을 발견한 직후 B씨를 체포했다. 이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출해서 오갈 데 없는 모습을 보고 불쌍해 계속 데리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양이 같은 날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가 택시를 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나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택시의 차량번호를 확인할 수 없었고, 이후의 행적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자료와 식당 주변에서 닮은 사람을 봤다는 인근 주민의 제보 등을 토대로 행적을 추적했고 23일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을 아동전문보호기관으로 보내 상담 등 정서적 지원을 받도록 하는 한편 가출 기간 범죄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양은 “스스로 가출한 것”이라며 폭행 등 범죄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