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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일본은 미드필드 플레이를 상당히 잘 하는 팀이다. 만약 중원의 주도권을 내 준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허리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조광래 감독이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대표팀과의 한일정기전을 앞두고 승리의 전제조건으로 '미드필드 장악'을 내걸었다.
조 감독은 4일 오전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전 출전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광래 감독은 "일본은 미드필드 플레이에 능하며,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패싱력 면에서 세밀하게 이뤄지는 축구"라 설명한 뒤 "허리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는데 전술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전 경기와 견줘 공격의 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언급한 그는 "다만 미드필드지역 싸움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줄 생각이며, 관련해 박지성을 2선으로 내려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속팀 맨유에서 박지성이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광래 감독은 "포지션의 변화가 컨디션을 깨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상대팀 일본의 선수 구성과 전력에 대해 상당부분 분석을 마쳤다"고 밝히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일본은 모리모토를 최전방에 세우고, 그 아래에 혼다를 일자 형태로 배치하는 공격전형을 가동한다"고 설명한 그는 "이에 대비해 우리 수비진을 스리백을 가동하며 상황에 따라 중앙수비수를 전진시키는 방법으로 상대와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새 감독이 오는 9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처음으로 벤치에 앉을 예정인 만큼,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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