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명한PD(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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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양승준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채널)출범에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2TV '해피선데이' 왕년 주역들의 이탈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해피선데이-1박2일'을 기획했던 김시규 PD에 이어 이명한(41)PD도 KBS를 떠나 새 둥지를 찾기로 한 것.
종편 채널 및 방송가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명한 PD는 이미 4월 셋째 주 사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명한 PD의 새집은 케이블 최대 PP(Program Provider)인 CJ E&M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한 PD는 이미 지난 주 일시 귀국, 관계자들과 이적 논의를 진행하고 다시 영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난해 8월부터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연수중이었던 이명한 PD는 이달 넷째 주 중 귀국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한 PD는 런던에 체류 중에도 종합 채널 등 케이블 방송사들로부터 줄기찬 러브 콜을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한 PD가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을 비롯해 '스타골든벨' 등을 맡아 연출력을 인정받은 스타 PD기 때문이다. 이명한 PD는 영국 연수 직전 '해피선데이' 팀장을 맡아 프로그램을 반석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명한 PD가 CJ E&M행으로의 이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CJ E&M이 방송 및 공연 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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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한 PD는 출국 전부터 뮤지컬 제작에 남다른 욕심을 보였다. 영국 유학을 가서도 그는 뮤지컬을 전공으로 택했다. 이런 이명한 PD의 욕심과 CJ E&M의 콘텐츠 방향이 서로 잘 맞아 이명한 PD의 이적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 같다는 게 여러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명한 PD의 이적 준비에 KBS 예능국도 술렁이고 있다. 김시규·김석현·김석윤 스타급 PD들의 잇따른 이탈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이명한 PD도 사직을 준비중이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게 KBS 관계자의 말이다. 이명한 PD에 앞서 김석현 PD는 CJ E&M에 새 둥지를 틀었고, 김석윤·김시규 PD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최대주주인 jTBC로 이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영식 '해피선데이' 책임프로듀서는 이명한 PD의 일시 귀국 및 이적 움직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명한 PD는 현 나영석 PD에 앞서 '1박2일'을 중심적으로 이끌었던 연출자다. 연출 당시 미션을 진행하며 강호동과 먹기 대결에서도 압승해 시청자를 놀래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