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말레이 사격선수, 임신 8개월에 출전 화제

  • 등록 2012-07-19 오후 12:50:54

    수정 2012-07-19 오후 12:50:54

누르 수르야니 모하메드 타이비(왼쪽), 사진=cnn.com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임신 8개월 째인 사격 선수가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화제다.

미국의 캐이블 뉴스채널 ‘CNN’ 인터넷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의 사격 선수인 누르 수르야니 모하메드 타이비(29)가 임신 중임에도 런던올림픽에 나선다고 전했다.

타이비는 지난해 임신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감정을 소개했다. 그는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올림픽 꿈은 수포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뱃속의 아기에 더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올림픽 10미터 공기소총 경기에 나가도 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타이비는 “그 판정은 올림픽 출전에 대해 재고하도록 했다. 임신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서 경기를 치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타이비는 이번 올림픽의 유일한 임산부 선수일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격선수다. 세계 랭킹은 47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성적은 뛰어났다. 2010년 영연방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사격은 물론 다른 운동경기에 비해 물리적인 충격이 덜하다. 하지만 산모인 타이비는 사격 자세나 훈련에 있어 제약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타이비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내게도 올림픽은 정말 중요한 대회다”며 “경기를 하는 데 다른 요소가 날 압박할 수 있지만 경기를 준비하는데에만 힘을 쏟겠다. 다른 일엔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신한 여성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타이비가 3번째다. 첫 번째는 1920년 앤트워프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스웨덴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마그다 줄린이다. 줄린은 당시 임신 4개월째였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째는 독일의 다이아나 자르토. 2006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스켈레톤 경주에서 4위에 올랐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는 캐나다의 컬링 선수 크리스티 무어가 임신한 몸으로 출전했다.

한편, 타이비는 오는 28일 런던 로열 아틸러리 배럭스에서 열리는 여자 10미터 공기소총 경기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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