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언론, 교황 방한 일정 다루며 김연아 언급 '왜?'

  • 등록 2014-03-14 오전 10:53:43

    수정 2014-03-14 오전 11:20:11

△ 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 사진=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탈리아 언론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보도하면서 김연아를 다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일간지 ‘유로파쿼티디아노’(Europaquotidiano)는 “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방문하나(Why Francis Pope will go to South Korea)”라는 제하의 11일(이하 한국시간) 기사에서 김연아의 종교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대통령과 주교들의 초청을 받아들여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신문은 기사 후반부에서 김연아의 종교에 대해 설명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는 천주교 신자인 의사를 만난 후 몇 년 전 개종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나온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신문은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얘기하면서 “논란이 있지만 거의 금메달에 가깝다(Almost gold, with some controversy)”는 문구를 넣었다. 소치 동계올림픽 후 일고 있는 판정 의혹과 관련해 뼈있는 지적을 날린 것이다.

김연아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은 국내에 비교적 널리 알려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신자 선수와 임원 등을 위해 태릉선수촌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 담당사제 임의준 신부를 현지에 파견해 적극지원에 나선 바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천주교 신자로는 김연아(23·세례명 스텔라), 스피드스케이트 박승주(23·마리아), 쇼트트랙 박승희(21·리디아), 박세영(20·이냐시오), 김아랑(18·헬레나), 이한빈(25·아론) 등이 있었다.

한편 김연아는 평소 오른손 검지에 반지(위 사진)를 끼고 다닌다. 이는 열애 중인 김원중과의 커플링이 아니라 천주교의 묵주 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8년 5월 세례를 받은 후 늘 이 묵주 반지를 착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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