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 "아들을 차마 정신병원에 가둘 수 없었던 아버지, 결국 날 서재에.."

  • 등록 2015-04-07 오전 8:43:49

    수정 2015-04-07 오전 8:43:4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록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과거 마약에 빠졌을때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준 아버지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원은 지난 6일 방송된 KBS 1TV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을 통해 뮤지션으로서, 아버지의 아들로서 살아왔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과거 대마초 흡연 사건 이후 겪었던 고통스러운 날들을 회상했다.

당시 부활은‘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나기’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데뷔와 동시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늘 무대 뒤에 서 있어야 했던 김태원은 보컬 이승철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대마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김태원은 “아버지가 결국 내 손을 잡고 정신병원으로 향했다”며 “아버지는 아들을 차마 정신병원에 가둘 수 없어 나를 서재에 가뒀고 그 곳에서 나에 대한 애정이 담긴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런 아들에게 아버지 김창학씨는 영상 편지로 “네가 음악하고 마약할 때 나중에 알고나서 나도 막막했었는데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네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지원한 것도 없는데 참 다행이다”며 “네 성격이나 이런걸 알기 때문에 너의 하는 일을 믿고 있다. 앞으로 소신을 갖고, 너는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네 소신대로 움직이면 된다”고 아들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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