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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국내 음원사이트 1, 2위 업체 멜론과 지니뮤직에 확인한 결과 지난달 김광석 음원의 사용량은 평소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멜론에 따르면 올해 9월 김광석 음원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는 5~7월 대비 119% 증가했다. 2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고인의 사망에 21년 만에 다시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이 개봉한 게 8월30일이다. 김광석 음원 사용량은 평소에도 9월에 5~7월 대비 늘어났지만 올해는 그 폭이 커졌다. 매년 증가율은 2014년 0.9%, 2015년 31%, 2016년 14%였다.
개봉에 앞서 8월3일 언론 시사회가 열렸고 논란이 시작됐다. 멜론 조사에서는 8월에도 5~7월 대비 김광석 음원 사용량이 7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니뮤직에서 김광석 음원의 9월 스트리밍 소비는 2015년,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가 지난해 5% 감소했다. 올해 음원 사용량 폭증은 영화 개봉과 김광석 사망에 대한 재수사 촉구, 그 과정에서 드러난 딸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 및 논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영화에서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조명하고 있는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김광석의 음원 사용량 증가의 수혜자가 된다는 점이다. 김광석의 유작 노래들 중 저작권이 서해순씨로 돼 있는 음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서혜순 씨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만들었으며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고 주장하며 서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김광복 씨와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서씨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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