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백과]생리가 몇 달간 없는데... 치료받아야 하나요?

  • 등록 2020-03-28 오전 7:22:29

    수정 2020-03-28 오전 7:22:29

[김현진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여성에게 생리의 의미는 다양하다. 한 달에 한 번씩 평균 30년 이상 반복되는 질 출혈에 빨리 그만하고 싶다가도, 막상 몇 달간 생리가 없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김현진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생리(혹은 월경)는 간단히 말해 몸이 임신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가임기 여성에서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자궁내막이 호르몬의 분비 주기에 반응하여 저절로 탈락하여 배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아예 없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인의 차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외부환경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질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무월경은 일생동안 한 번도 생리를 경험하지 않은 원발성 무월경과 초경 후 생리가 있었던 여성에게서 생리가 없어지는 속발성 무월경으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할까. 원발성 무월경의 경우 만 15세까지도 생리가 없거나 2차 성징이 만 13세까지 없는 경우에 진료가 필요하다. 이때 단순한 자궁초음파, 호르몬 검사뿐 아니라 유전자 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속발성 무월경의 경우, 과거 월경주기의 3배 이상 생리가 없거나,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생리를 하던 여성들은 한번이라도 생리가 없으면 굉장히 걱정하거나 한 걸음에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한 번 정도의 생리가 없는 것으로 여러 호르몬 검사를 하는 것은 과잉 진료가 되어 의사로서도 난감할 때가 많다. 따라서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에 한 번 정도의 생리가 없거나 늦어지는 경우에는 좀 더 추이를 살펴보고 내원해도 늦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보는 것이다. 무월경뿐 아니라 생리와 관련해 생리통, 생리 전 증후군, 과다월경, 빈발월경 등 다양한 증상들이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당연히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여성이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을 아직도 많이 꺼려하고 실제로도 산부인과에 잘 방문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6년부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으로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 후원하여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산부인과 진료와 자궁경부암 백신(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결혼 또는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기본적으로 자궁초음파 등을 통하여 난소와 자궁에 해부학적인 이상이 없는지, 필요하다면 호르몬 검사를 통하여 이상 소견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1년에 한번 정도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검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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