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이후 '차별화 장세'…실적모멘텀에 '주목'

하이트진로·SK하이닉스·카카오 실적개선 '뚜렷'
"코로나 이후 대비…장기투자·리스크 관리 주력"
  • 등록 2020-05-04 오전 6:00:00

    수정 2020-05-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5월 황금연휴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단기 급락 후 빠른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숨 고르기 가능성이 큰 만큼 이익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수혜株·내수株 이익개선세 뚜렷

4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기업은 하이트진로(00008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액은 5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22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류 시장이 부진하지만 맥주와 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수입 맥주를 제외한 맥주 시장점유율은 40%에 근접하고 소주 시장점유율도 60% 중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 종목은 코로나19 수혜주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가 많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코로나19 여파로 서버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64억원, 1조541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9%, 141.7% 늘 것으로 추정했다.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03억원, 9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2%, 125.4%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수혜주 가운데 언택트주로 꼽히는 게임주는 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의 실적이 돋보인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각각 735억원, 2634억원으로 전년대비 121.3%, 10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음식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종목의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심(004370)오리온(271560), 풀무원(017810), CJ제일제당(097950) 등의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씨젠에 시선이 쏠린다.

씨젠(096530)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7억원, 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2.1%, 520.4% 증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원익QnC(074600) 테스(09561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추격 매수 자제…코로나 이후 변화 예의주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장이 상당 부분 반등한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국지전으로 가면서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섣불리 추격매수는 자제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언텍트주가 더 오를 수 있고 빨리 해결된다면 코로나로 피해를 본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피해주들은 피해규모나 기간 등을 예측할 수 없어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두 달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또 “코로나 이후 산업이 어떻게 재편될지 사람들의 소비패턴, 생활습관 등이 어떻게 바뀔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가 평소에 관심을 뒀던 종목이나 가지고 있는 종목에 코로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 위주로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주식투자는 노후 준비를 한다는 생각으로 장기투자 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줄이는 유일한 길은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해 공부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여유 자금이나 수입의 일정 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와 내가 동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회사가 돈을 잘 버는지, 물건 경쟁력은 있는지, 경영진이 주주 환원 정책을 펴는 지 등을 꼼꼼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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