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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날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전날(6일)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한 그는 “내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상이며 매우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코로나19에 걸렸음에도, 여전히 심각성을 깎아내린 셈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회견 도중에도 마스크를 내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도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미 대사관에서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뒤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찬에는 외교·국방 등 5개 부처 각료와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따라서 토드 채프먼 주브라질 미 대사를 포함해 당시 자리에 동석한 이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3만명에 육박,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 수는 6만50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