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도큐싸인, 전자서명 시장 독보적 1위…“코로나19 반사 이익 기대”

도큐사인 주가 올해 180% 상승…“여전히 매력적”
재택근무 확산으로 전자서명 사용도 증가
미국 정부 수주도 이어져…안정적인 캐시카우
도큐사인 시장 점유율 70%…“시장 지배력 유지될 전망”
  • 등록 2020-07-11 오전 6:30:57

    수정 2020-07-11 오전 6:30:5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자서명 시장 1위 기업인 도큐사인(DOCU U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원격근무와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전자서명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는 민간을 넘어 정부의 디지털화 및 전자서명 수요도 촉진시켜 도큐사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큐사인의 주가는 212달러 수준으로 올해 초 70달러 수준에서 180% 이상 상승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도큐사인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R) 27.6배 수준이다”며 “비슷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피어 그룹 밸류에이션 PSR 중간값 30.6배 대비 여전히 할인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빠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2std 돌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방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오히려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도큐사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예는 재택근무의 확산이고 이는 전자서명의 사용이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이어졌다. 실제 도큐사인의 1분기 매출액과 수주잔고(Billing)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59% 증가했다. 사용자 지표들도 긍정적이다. 1분기 기준 다운로드 횟수는 127만회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고, 월간이용자수(MAU)는 1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4% 늘었다.

김중한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 벨리의 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트위터의 경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무기한으로 가능하다고 선언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택근무의 활성화는 비대면 합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전자서명의 사용이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이어진다”며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도큐사인의 매출성장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지방정부의 긴급실업수당 지급 프로세스 간소화, 중소기업 대출 지원 프로그램 신청 프로세스에 도큐사인의 시스템이 도입되며 관련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 주요 주정부 산하 노동청이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5억달러를 일주일 내에 지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 수주는 대규모 발주를 통해 이뤄지며 한번 도입될 경우 쉽게 교체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만큼 진입 장벽도 높고 기술력과 보안 측면에서 최고 레벨에 오른 기업만이 선택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큐사인의 전자서명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2011년 ‘에코사인(EchoSign)’을 인수하며 뒤늦게 업계에 뛰어든 어도비(Adobe)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라이벌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자 서명이 도입된 사이트 기준으로 Adobe Sign의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도큐사인은 2003년에 설립된 전자서명 1위 기업이다”며 “전 세계 66만 사용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춘500 기업 중 300곳 이상이 도큐사인의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는 도큐사인의 성장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었다”며 “향후에도 도큐사인의 시장 지배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장기적으로 전자서명의 락인 효과는 재택근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팬데믹이 종식될 경우 일부 재택근무자는 회사로 복귀하겠지만 한번 전자 서명을 경험한 이후에 종이 서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초기 줌(Zoom) 같은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면 지속성 측면에서는 도큐사인의 우위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