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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추미애 장관, 글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

추미애, 집 앞 ‘뻗치기’ 사진 기자 얼굴 공개
기자협회, 단 한명 사진 기자의 출근길 스케치였을 뿐
공문 받은 적 없어..사실 왜곡으로 언론 공격하는 이유가 뭐냐
  • 등록 2020-10-17 오전 7:23:01

    수정 2020-10-17 오전 7:23: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출근을 방해한다’며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게재한 추미애 장관에 대해 규탄 성명을 냈다.

기자협회는 추 장관은 공개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또, ‘좌표 찍기’로 고통받는 뉴시스 사진기자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추미애, 집 앞 ‘뻗치기’ 사진 기자 얼굴 공개

추 장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달 전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제한을 협조바란다’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그런데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계속 ‘뻗치기’를 하겠다고 한다”며 해당 기자의 취재행위를 문제 삼았다.

또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며 “마치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다.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추 장관은 기자의 매체명과 함께 마스크를 쓴 기자 사진을 올렸다.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모자이크 처리를 한 상태의 사진으로 수정했다.

기자협회, 단 한명 사진 기자의 출근길 스케치였을 뿐

기자협회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무위원, 법과 관련된 부처 장관이 언론인 ‘좌표 찍기’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헌법 제21조 1항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기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에 대해 자성하고 성찰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었다. 뉴시스 해당기자 전언에 따르면 기자는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추 장관의 출근길 표정을 취재하기 위해 자택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추 장관이 말한 현관 앞 취재는 없었다고 한다. 아파트 복도나 내부에서 진을 쳤던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직 장관의 출근길 표정을 담기 위해 오전 8시께부터 오전 9시 40분께까지 자택 아파트 출입구 현관에서 1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대기했을 뿐이고, 다수 언론이 아닌 한 명이었다는 것이다.

기자협회는 “공인, 유명인의 출퇴근길 취재는 이어져 온 것이다. 민폐를 끼쳤던 상황도 아니었던 것을, 한 나라의 법을 관장하는 공인이, 국민 개인의 얼굴을 노출해가면서, 6만5천여명이 팔로우 하는 개인 SNS에 공표했다”고 상기했다.

공문 받은 적 없어..사실 왜곡으로 언론을 공격하는 이유가 뭐냐

추 장관의 촬영 제한을 협조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공문을 받은 적 없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취재에 협조 요청을 했을 뿐”이라며 “사실을 왜곡해 언론을 공격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진기자는 사진으로 말하기에 추 장관이 시달렸다는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을 할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기자협회는 “단순한 출근길 스케치 취재를 ‘출근 방해’, ‘사적 공간 침범’, ‘주민에 민폐’ 등으로 확장해 의미를 부여하고 얼굴까지 공개한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모자이크 처리만 해 다시 올리는 행태야말로 앞뒤 안 맞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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