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대표 직접 만든 이론으로 연구…연구 깊이 자신"

[주목e!기업]
이명세 샤페론 대표 인터뷰
"염증복합체 이론 최초 제시 창업주…연구 깊이 달라"
코로나 치료제 내년 매출 기여 기대
  • 등록 2022-09-19 오전 6:45:00

    수정 2022-09-20 오후 1:36:5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샤페론은 대표가 직접 만든 이론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다른 기업들과 연구의 깊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6일 만난 이명세 샤페론 대표는 다른 바이오 업체와 샤페론과의 가장 큰 차별점에 대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염증 질환을 타깃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염증이 개시되는 단계에서부터 증폭 단계까지 광범위하게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이명세 샤페론 대표
샤페론은 한 차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다시 도전해 이번에 상장이 확정됐다. 이 대표는 “처음 기술성 평가를 했을 땐 임상 2상 데이터가 없었다”면서 “현재는 임상 2상이 두 개 있고 기술이전도 두 개 있어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은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두 축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을 개발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접근이 용이하며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염증복합체 이론을 세계 최초로 낸 사람이 창업주인 성승용 대표”라면서 “본인 이론을 베이스로 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샤페론이고 따라서 연구에 대한 깊이가 깊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샤페론에서는 총 40명의 인력 중 절반 이상인 28명이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인력 중 네 명이 의사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샤페론은 최근 바이오주의 상장 문턱이 높아진 점이 오히려 새롭게 상장하는 업체들에게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바이오주 ‘옥석가리기’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주가 상장하기 위해 임상 데이터나 기술수출 등 과거보다 요건이 더 까다로워진 상황”이라면서 “이는 바꿔 말하면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들은 까다로워진 검증을 통과한 제법 괜찮은 기업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적자인 샤페론이 내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이다. 현재 임상2b·3상 단계로 내년 임상 결과가 나오면 조건부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과거처럼 크게 유행하지 않더라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는 분명히 필요하다”면서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 업체의 적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코로나 치료제가 승인을 받게 되면 매출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 상황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특히 성장주에는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대표는 “한국 바이오주가 그동안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면서 외면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좋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샤페론도 그 중 하나로 자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샤페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이다.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한 뒤 내달 6~7일 청약에 나선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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