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별들의 축제 'NL, 올해는 연패 끊을까'

  • 등록 2010-07-13 오후 1:19:28

    수정 2010-07-13 오후 1:19:28

▲ 지난 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칼 크로포드의 멋진 호수비 장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별들의 축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승패에 크게 신경쓰지않는 축제의 장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역대 올스타전 성적은 내셔널리그가 40승2무38패로 약간 앞서 있다. 그렇지만 최근 13년 동안은 1무12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내셔널리그가 올스타전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때는 심지어 밀워키 브루어스가 아메리칸리그에 포함돼있던 시절이었다.

이번에 출전하는 올스타 선발 라인업을 보더라도 무게감에서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에 뒤진다.

아메리칸리그가 스즈키 이치로, 데릭 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조 마우어, 칼 크로포드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로 이뤄진 반면 내셔널리그는 안드레 이디어, 마틴 프라도 등 올스타전에 처녀출전하는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있다.

올스타전뿐만 아니라 여러 기록상으로도 최근 들어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보다 우위에 있다. 최근 6번의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4번이나 된다. 인터리그 성적도 아메리칸리그는 올해 포함, 7년 연속 내셔널리그를 앞섰다.

그렇지만 이번 올스타전에 임하는 내셔널리그 선수들은 이번에는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스타전이 축제의 무대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패한다는 것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내셔널리그의 선발 지명타자로 나설 라이언 하워드 역시 "이번에는 내셔널리그의 올스타전 연패를 끊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가 올스타전에서 이겼다는 얘기를 듣는 것도 이젠 지겹다. 이번에는 그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올스타전에 양 리그는 선발투수로 각각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와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가 나올 예정이다.

히메네스는 전반기 동안 총 18번 선발등판해 15승 1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1위에 올라있다. 프라이스 역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아메리칸리그 다승부분에서 CC사바시아(뉴욕 양키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스타팅멤버

-아메리칸리그
1번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우익수)
2번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유격수)
3번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1루수)
4번 조쉬 해밀턴(텍사스.중견수)
5번 블라디미르 게레로(텍사스.지명타자)
6번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3루수)
7번 조 마우어(미네소타.포수)
8번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2루수)
9번 칼 크로포드(탬파베이.좌익수)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내셔널리그
1번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유격수)
2번 마틴 프라도(애틀랜타.2루수)
3번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1루수)
4번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지명타자)
5번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3루수)
6번 라이언 브라운(밀워키.좌익수)
7번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밀워키)
8번 코리 하트(밀워키.우익수)
9번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포수)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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