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대하는 팀도 최다 실책, 우연일까?

  • 등록 2015-05-22 오전 10:10:23

    수정 2015-05-22 오전 10:19:29

21일 한화-SK전 경기 장면.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는 실책이 많은 팀이다. 4월까지 최소 실책팀에 가까웠지만 5월들어 실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어느새 최다 2위(40개. 1위 kt 41개)까지 늘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며 제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 서는 경우가 늘게 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다. 한화만 실책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화를 상대하는 팀도 똑같이 실책이 늘어난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한화는 42경기서 40개의 실책을 했다. 한화를 상대하는 팀은 더했다. 한화와 경기서 상대팀이 내준 실책은 무려 44개나 된다. 실책 숫자로 보면 한화가 오히려 4개 이득을 본 셈이다. 상대 팀이 이렇게 실책을 많이 해주는 건(?) 한화전이 단연 최고다.

SK와 주초 3연전도 마찬가지였다.

SK는 20일 경기서 2개, 21일 경기서 3개의 실책을 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더하면 두 배 이상의 충격이 있었다. SK가 한 수 위 전력을 가지고도 두 경기 모두 고전했던 이유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경기 시간도 길어진다. 한화는 3시간 35분으로 10개팀 중 최장 시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단 시간인 삼성(3시간13분) 보다 무려 22분이나 길다.

흥미로운 사실이 또 한 가지 있다.

짧은 경기 시간의 삼성은 상대 팀도 실책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을 상대로 42경기를 치른 팀들은 총 26개의 실책만 했다. 한화전 보다 무려 18개나 적다. 이 차이가 과연 우연의 일치로 생긴 것일까.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고개를 저었다. 나름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위원은 “한화는 경기가 끝까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계산이 잘 되지 않는다. 이런 팀과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스트레스가 많다. 긴장감과는 또 다른 의미의 부담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실책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삼성은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 압도감을 느끼지만 경기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은 덜하다. 집중력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와 경기를 치러 본 한 선수는 또 다른 분석을 했다. 그는 “한화전은 늘 뭔가 작전이 나올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 상대 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들더라. 그러다보니 괜히 서둘다가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만 만나면 함께 흔들리는 상대 수비. 어쩌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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