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타이틀전...최승우 "내가 압도"vs김재웅 "KO시킨다"

  • 등록 2017-03-18 오후 1:45:42

    수정 2017-03-18 오후 1:45:42

TFC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치는 챔피언 최승우(왼쪽)와 도전자 김재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TFC 페더급 챔피언 ‘스피드’ 최승우(24·MOB)는 1차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도전자 ‘투신’ 김재웅(23·MOB)의 경기스타일이 너무 뻔하다며 확실하게 요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최승우는 “김재웅은 파이팅 넘치고 좋은 선수다. 홍준영과 경기도 잘 봤다. 하지만 투지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다”며 “그의 경기 스타일은 너무나도 익숙하다. 그런 상대와 많이 스파링해봤다. 어떻게 요리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리치, 신장, 스피드, 정신력, 체력 모두 앞선다. 한 방만 맞추면 된다고 하던데 정확도와 타이밍, 힘과 스피드에서도 압도할 수 있단 걸 보여주겠다”며 “언제나 상대를 얕보지 않는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이민구와의 타이틀전에선 나의 기량 50%도 안 나왔다. 이번엔 확실하게 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최승우는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 메인이벤트에서 김재웅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

두 선수는 17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진행된 ‘TFC 14’ 계체량 행사에서 모두 65.45kg으로 한계체중을 맞췄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기나긴 신경전을 벌이며 대회당일 혈전을 예고했다.

계체 후 기자회견에서 최승우는 “김재웅은 좋은 선수다. 화끈하게 경기한다”고 칭찬한 뒤 “리치, 스피드, 체력, 정신력 모두 내가 압도한다고 본다. 1초, 1분이 지날수록 경기를 포기하게끔 압도할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김재웅은 “매 라운드 피니시를 노리겠다. 상대가 도망가지 않는다면 KO로 끝날 것이다. 최승우는 무에타이 스킬이 좋지만 종합격투기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경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KO시키겠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최승우는 프로무대에 데뷔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스트라이킹을 바탕으로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무에타이 출신인 그는 TFC에서 치른 3경기(윤태승, 오태석, 이민구)에서 모두 KO/TKO승을 따냈다. 해외 원정경기에선 판정승을 기록했다.

신체조건이 매우 출중하다. 신장 181cm, 리치 186cm, 다리길이 108cm로, 동 체급 선수들에 비해 5cm이상씩 길다. 또한 부모님은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훈련에만 매진하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계체량 행사에도 참여하며 아들을 직접 응원했다.

김재웅은 2013년 6월 TFC 첫 대회에서 구영남을 KO로 제압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해외 단체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12월 ‘TFC 내셔널리그 1’에서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를 제압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4년 2월 발리 투도 제팬 대회에서 미키 와타루를 꺾고 2연승을 기록한 그는 5월 ‘TFC 2’에서 김동규에게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이후 더 큰 성장을 위해 빠른 입대를 택했다. 2014년 10월 20일 육군에 입대한 뒤 2016년 7월 19일 제대했다.

지난달 21일 ‘TFC 드림 2’, 제대 후 가진 첫 경기에서 홍준영을 1분 23초 만에 펀치로 KO시키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저돌적인 압박에 이은 강력한 펀치가 주 무기다. 자신의 펀치력이 동급 최강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타이틀은 당연히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최승우는 “김재웅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지나는 발판일 뿐이다. 챔피언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하겠다. 저번보다 확실히 강해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TFC 파이터 및 관장들은 최승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73명 중 챔피언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무려 50명이나 된다. 최승우의 원거리 타격이 뛰어나고, 김재웅이 공백기로 인해 경기감각을 아직 찾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둘 간의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한편 ‘TFC 14’ 출전자 모두 한 번에 계체를 통과했다.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고, ‘종로 코뿔소’ 김두환의 복귀전, 날카로운 신경전의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경기, 독설을 주고받은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도 펼쳐진다.

TFC 페더급 초대 챔피언 최영광이 해설을,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객원해설을 맡는다.

오후 3시 2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3시 50분부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시청 가능하다. 국내 최대 스포츠 채널 SPOTV+에서 오후 6시부터 메인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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