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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황현규 박태진 기자] “외교관과 정치인을 꿈꾸는 학생으로서 시험 기간이지만 미래에 더 도움이 되는 강연을 듣기 위해 이데일리 전략포럼을 찾았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현장을 찾은 세종시 세종국제고 1학년 학생들은 “신문이나 방송이 아닌 실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여서 뜻깊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전국 6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회 ‘유패드’(YUPAD) 소속 7명의 세종국제고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3주 앞둔 상황임에도, 학교에서는 배우기 힘든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깊이 있는 관점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서울을 직접 찾았다. 미래의 외교관, 정치인을 꿈꾸는 학생들은 오전부터 시작한 포럼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세션 하나하나 챙겨 들었다.
류다빈(15)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현실적·실무적인 걸 추구한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우리는 대부분 언론을 통해서만 다른 나라의 소식을 접하는데, 언론에서 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존 켈리)이 얘기하는 게 우리가 기존에 알았던 것과는 다른 관점이라 새로웠다”고 말했다.
미래 외교관을 꿈꾸는 학생들답게, 혼돈에 빠진 한반도 정세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생각을 말했다. 최다연(15)양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대화의 장을 마련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박민영(15)양은 “북한과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내세우지 않고 서로 양보하면서 타협점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이날 포럼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에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서유진(15)양은 “외교관이라는 꿈을 가지고 동아리를 들어왔고 이번 이데일리 전략포럼을 알게 됐다”며 “비핵화라는 주제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입장을 서로 대변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장래 희망에 대한 영감과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육완수(31) 담당 교사는 “포럼에 온 학생들은 정치동아리 학생들이다 보니 외교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 포럼이 학생들의 외연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북핵문제도 사실은 언론에서 나오는 것 말고는 크게 알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있는데, 이런 포럼을 통해 내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