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판다의 변신은 무죄…노준 '쿠킹호일에 싸인 판다루'

2019년 작
인간이 늘 곁에 두고 보고 만지는 동물에
사람 정서·행위 입히고 특유 스토리 씌워
작가 평생화두 '관계 회복'을 위한 장치로
  • 등록 2019-12-27 오전 12:35:00

    수정 2019-12-27 오전 12:35:00

노준 ‘쿠킹호일에 싸인 판다루’(사진=이화익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축 처진 눈, 짧은 다리, 털버덕 주저앉아 반쯤 조는 모양. 맞다. 판다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외형과는 좀 다르다. 흰색과 검은색이 갈린 라인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를 금색과 은색의 알루미늄호일이 대신 덮고 있으니.

이름 하여 ‘쿠킹호일에 싸인 판다루’(Pandaru in Cooking Foil·2019). 작가 노준(50)이 빚은 동물연작 중 하나다. 어쨌든 귀염성이 뚝뚝 떨어지는 상징은 잃지 않았다. 아니 그 이상이다.

작가는 인간이 늘 곁에 두고 보고 만지는 동물에 작가 특유의 스토리를 씌워 세상에 내놓는 작업을 한다. 플라스틱·스테인레스스틸 등으로 조각을 하고 카페인트·캔디페인트 등으로 색을 입히는 건데. 특징은 단순 묘사 이상이다. 베개를 쥐어주고 목도리를 감아주고. 마치 사람이 취하는 정서와 행위까지 입혔다고 할까.

‘판다루’는 작가가 고유명사인 판다에 오래전부터 붙이고 불러온 캐릭터 명칭. 동글동글한 어감이 작가의 평생 화두라는 ‘관계의 회복’에 톡톡히 한몫을 한다.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이화익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달콤한 것들을 추구함’에서 볼 수 있다. 플라스틱에 카페인트. 25×23×34㎝. 작가 소장. 이화익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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