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7년 만에 성희롱 참다 악플러 첫 고소→사과

  • 등록 2020-03-13 오전 11:02:49

    수정 2020-03-13 오전 11:02:4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연수가 7년간 참아 온 성희롱 악성댓글 작성자(악플러)를 고소하고 비로소 사과를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사진=하연수 인스타그램)
하연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다” 며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본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연수는 같은 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예전부터 이랬죠. 고소 진행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캡처에는 해당 카페에서 하연수를 언급하며 이뤄진 인신공격성 발언과 신체를 품평하는 식의 성희롱 발언들이 담겼다.

이에 악플러는 하연수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며 사과했다. “문제의 성희롱 댓글을 단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악플러는 “팬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기에 짧은 생각에 화제를 돌리려고 무리수를 뒀다”며 “악플을 달고 성희롱을 단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저도 한순간 그들처럼 행동했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하연수는 해당 DM 캡쳐본을 공개하며 악플러를 향해 “제 유튜브에 출연해주시면 고소 안 하겠다. 출연 의사는 댓글로 남겨주시라”고 제안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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