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오피스텔이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는 동안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는 전월 신고가보다 2억원 낮은 가격에 손바뀜됐다. 전용 85㎡가 25억원에 매매되면서 직전 최고가인 27억원보다 몸값을 한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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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버금가는 ‘고가 오피스텔’ 연일 신고가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3월 가장 비싸게 팔린 ‘TOP10’ 오피스텔 단지 중 7곳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영등포 SK리더스뷰’는 지난달 11일 9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보다 4000만원이 뛰었다. 강남구 청담동 아노블리도 11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3억원 넘게 가격이 올랐다.
대표적으로 성동구 갤러리아포레(전용 170㎡)는 33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가량 몸값이 낮아졌다.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 194㎡도 직전 최고가보다 2억원 가량 떨어진 25억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서초구 반포써밋 등이 직전 거래가격보다 1억~2억원 떨어진 가격에 손바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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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으로 9억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제한됐고,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아예 대출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최대 70%까지 담보 대출이 가능하기 대문이다. 여기에 더해 저금리 정책으로 오피스텔 대출은 더 용이해진 상황이다. 실제 올해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 56건으로 지난해 17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거 목적으로도 이용 가능하면서, 아파트 청약 자격까지 유지되는 오피스텔은 다른 상업형 부동산에 비해 꾸준한 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심지어 아파트 관련 규제가 세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더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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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가 오피스텔의 상승세는 ‘반짝’ 효과일 뿐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결국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고가 오피스텔을 제외한 전반적인 오피스텔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자문업체 ‘도시와 경제’ 송승현 대표는 “조망권, 커뮤니티 시설 등 고가 오피스텔의 주거 수준이 아파트 못지않게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서 가계 수익이 감소하고, 오피스텔 ‘매매 잠김’에 이어 가격 하락이 연출될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규제를 벗어난 오피스텔도 거시경기 흐름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