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플 vs 삼성 부품주, 실적 차별화 가시화되나

애플 아이폰12 출시 예정대로..관련株 상승시동
올해 상반기 실적 차별화 전망.."2Q 실적하향 조정 주의해야"
  • 등록 2020-04-08 오전 1:30:00

    수정 2020-04-08 오전 7:28:4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출시 지연설이 불거진 애플 아이폰12가 우려와는 달리 오는 9월 예정대로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부품주들이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 소식까지 더해져 부품업체들의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조지수]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은 전거래일보다 6500원(5.33%)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2% 이상 올랐다. 아이티엠반도체(084850)는 전날보다 2900원(5.98%) 오른 5만1400원을 기록했고, 비에이치(090460)는 전날보다 950원(5.83%) 오른 1만7250원을 기록했다. 이 두 종목도 이달 들어서만 각각 22%, 9% 이상 상승했다.

최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아이폰 생산 업체인 폭스콘(Foxconn)은 올해 신형 ‘아이폰12’를 9월에 예정대로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소식에 코로나19 확산 여파 우려감에 하락세를 이어갔던 애플 부품주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삼성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가 2~4% 올랐고, 대덕전자(008060), 파트론(091700) 등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애플과 삼성의 부품업체 실적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수요감소를 고려해도 애플 부품업체의 상반기 실적이 삼성 대비 양호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상반기 애플 부품업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1%, 2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 부품업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 37% 감소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로 애플 부품업체의 생산차질이 수요감소보다 영향이 더 컸기 때문에 상반기 부품 재고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면서 “반면, 삼성 부품업체는 갤럭시S20 출시 직후 코로나19가 실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주문감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 상반기 애플과 삼성 부품업체가 동시에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권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 부품업체는 2분기 말부터 하반기 신제품 출시 준비를 위해 신규 부품 생산이 시작돼 삼성 부품업체 대비 상대적 실적 차별화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은 수요 동향과 별개로 올해 스마트폰 판매에 가장 공격적인 의지를 내보이는 제조사”라며 “애플 부품업체는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와 중화권의 부품사들 대비 견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추정치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IT부품사들의 1분기 실적은 중국 비중이 높은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코로나19 영향에도 환율 환경이 우호적이었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부품 재고조정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북미와 유럽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의 부품 재고조정이 우려된다”면서 “애플 체인도 아직까진 견조하지만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2분기 실적 추정치는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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