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유유자적...日 아베, '집에서 춤추자' 영상 뭇매

  • 등록 2020-04-13 오전 12:10:00

    수정 2020-04-13 오전 7:16:4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뒤늦게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외출 자제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영상이 뭇매를 맞고 있다.

반려견 돌보기, 차 마시기, 독서, TV 시청…12일 공개된 아베 총리의 모습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이날 아베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실내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영상은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아베 총리가 편안한 휴식을 하는 모습이 함께 보이도록 편집됐다. 영상을 재생하면 왼쪽에서는 호시노 겐이 기타를 치며 ‘집에서 춤추자’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아베 총리가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2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총리 관저 쇼파에 앉은 아베 총리는 반려견을 안고 쓰다듬었고 그의 반려견은 총리의 입 주변을 핥으며 친밀감을 보였다. 이어 아베 총리는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다 TV를 보는 등 혼자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 영상과 함께 아베 총리는 “친구를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며 “다만 여러분의 이런 행동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 종사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썼다. 또 “예전의 일상은 잃어버렸지만, SNS나 전화를 통해 우리가 연결된 걸 느낄 수 있다. 언젠가 또, 반드시 모두가 모여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가 온다. 그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춤추기’, ‘호시노 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게시물에 누리꾼들과 정치권에서는 “힘든 시국에 총리가 보일 모습이 아니”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총리가 관저에서 쉬고 있으면 어떡하냐”, “의료진들은 전쟁인데 누가 춤추고 있는가”, “아이들을 맡길 곳도 없고 일을 하러 가기도 겁난다. 정부는 뭘 하는지...” 등 부정적인 댓글이 쇄도했다.

12일 기준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감염 환자를 합쳐 8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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