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코로나19 유행으로 3월 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발표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3월 전체 관객 수는 18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7.5%(1284만명↓) 감소한 수치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0%(1114억원↓) 감소한 152억원이었다.
영진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3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뿐만 아니라 월별 전체 관객 수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별뿐 아니라 일별 관객 수도 연일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3월23일 2만6000명까지 떨어졌던 일일 전체 관객 수는 지난 4월6일에는 1만6000명을 기록해 2004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의 일일 전체 관객 수를 나타냈다. 그리고 4월 7일에 1만5000명을 기록하며 2004년 집계 이후 최저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주말 관객 수 역시 3월 넷째 주말(3월27일~29일)에 15만8000명으로 떨어졌고, 4월 둘째 주말(4월10일~12일)에는 9만9000명을 기록하면서 2004년 집계 이후 최저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극장가에 직격탄이 되면서 개봉편수도 줄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 흥행을 목적으로 한 성인물, B급 액션영화 등의 형식 개봉작을 제외한 실질 개봉편수가 감소한 것. 지난 1월 한국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14편이었는데, 2월 10편, 3월 7편으로 줄었다. 개봉일로부터 일주일간의 최대 스크린 수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500개관 이상으로 개봉한 한국영화는 1월과 2월 각각 4편과 3편이었으나, 이번 3월에는 0편이었다. 외국영화 실질 개봉작은 지난 1월 36편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25편과 23편으로 줄었다. 스크린 500개 이상으로 개봉한 외국영화의 편수도 1월과 2월 각각 4편과 6편이었으나, 3월에는 1편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