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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인가. 무질서하게 놓인 자동차가 끝없이 펼쳐진 것도 같고, 수많은 천막이 들어선 것도 같다. 땅 위의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전경은 그저 ‘예쁜 색 잔치’다.
그런데 작가 이상선(51)의 의도는 좀 다른 듯하다. 작가가 붓을 드는 시작점에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이 놓였다고 하니. 우리 사는 일상이나 사회에서 늘 벌어지는 사건·현상에 상상을 보태 더 사실적으로 만든 뒤 드로잉하고 계획하고 설계한다는 거다. 그 과정을 작가는 ‘추상적인 작업’이라고 말한다.
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촌로88길 드로잉룸서 여는 개인전 ‘우당탕쿵탕’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시멘트·아크릴. 82.5×82.5㎝. 작가 소장. 드로잉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