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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일가족 3명에 일어난 비극…유서엔 '가정불화'

집 안팎에서 숨진 노모와 아들 부부 발견
외상 흔적 및 흉기 없이 '유서' 나와
아들 B씨, 극단적 선택 추정
  • 등록 2021-09-20 오전 9:29:32

    수정 2021-09-20 오전 9:29:3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추석 연휴 첫날 전남 장성의 한 주택과 차량에서 어머니와 아들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전남 장성군 한 주택에서 A(74·여)씨와 아들 B(55)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경찰이 현장 보존을 위해 주택 출입구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일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쯤 장성군 한 단독주택에서 A(74·여)씨와 아들 B(55)씨 부부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다른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 A씨는 안방에서, 며느리는 집 앞에 주차한 승용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B씨는 집 안의 다른 공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3명 모두에게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집 안에서 흉기나 독성 물질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선 아들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4장짜리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정불화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가족 내 문제로 인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 거주 중이던 B씨 부부는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4시40분쯤 어머니 A씨가 홀로 거주하는 장성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또 다른 가족이 다른 지역에서 고향 집을 찾았다가 이들 3명이 집 안팎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을 입구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외부침입 흔적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사망자와 주변인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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