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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조금산 작가의 신작…카카오웹툰 ‘옆집 이방인’

‘시동’ 등 히트작 선보인 조 작가 신작
수상한 옆집 사람들과 현실이웃간 스토리
재건축·왕따 등 현실 공감 소재도 곁들여
  • 등록 2022-01-15 오전 9:00:00

    수정 2022-01-15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카카오웹툰
카카오웹툰 ‘옆집 이방인’

작가들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있다. 작화나 처음 도입 부분만 봐도 해당 작가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동’, ‘세상 밖으로’ 등 유니크한 작품을 선보였던 조금산 작가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웹툰은 최근 조금산 작가의 신작 ‘옆집 이방인’의 연재를 시작했다. 아직 회차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곳곳에 묻어져 나온다.

작품 초반부엔 웹툰 제목과 같은 옆집 이방인들에 대한 수상함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백하면서도 이쁘장한 얼굴, 아름다운 손. 옆집 이방인들에 대한 특징을 중간 중간 묘사하며 이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웹툰의 배경은 어느 지방도시의 재건축의 여지가 있는 한 동네다. 이전에도 보면 조금산 작가의 설정으로 자주 등장하는 무대인데, 사회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제를 던지기 위한 배경으로 보인다. 의문스러운 옆집 이방인들과 함께 인근에 사는 한 가족의 첫째 딸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처음부터 이처럼 신비하면서도 현실적인 장치를 많이 깔아 작품에 대한 몰입을 높여준다. 자꾸 다음 회차가 궁금하게 하는 연출은 덤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한 동네에서 살고 있는 세 모녀 중 고등학생인 첫째 ‘하령’은 학교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고 있지만 전혀 굴하지 않고 자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뒤 세 모녀의 옆집에 한 아버지와 아들이 이사를 오는데, 낮에는 볼 수 없고 밤에만 활동하는 옆집을 세 모녀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한편 동네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이사를 오고 밤에만 활동하는 부자 지간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런저런 안 좋은 소문들이 흐르게 된다. 하령의 왕따와 동네에서 생기는 이런저런 오해들. 그리고 재건축과 관련된 어수선함이 겹쳐지게 되고 세 모녀와 옆집 사람들은 의도치 않은 동질감이 형성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회차를 되돌아보면 옆집 이방인은 뱀파이어의 느낌이 강하다. 루마니어어를 사용하고, 밤에만 활동하며 창백한 얼굴에 빨간 입술을 가졌다는 정보들로부터 추측할 수 있다. 매우 현실적인 배경 속에서 갑자기 뱀파이어 소재를 어떻게 결합할 지 상당히 궁금하다. 스토리텔링에 강점이 있는 조금산 작가가 어떤 식으로 내용을 전개할 지 다음 회차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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