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봄철 운동 즐기려다 발병 난다

박길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 등록 2022-03-16 오전 6:34:11

    수정 2022-03-16 오전 6:34:11

[박길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평소 등산이 취미인 최모 씨(여·62)는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산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얼마 전 북한산을 갔다 온 게 무리였는지 발바닥에 통증이 생겼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뎠을 때 통증이 유독 심했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따뜻한 날씨에 가족들과 공원을 찾은 이 씨(여·39)는 오랜만에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들의 뒤를 쫓아가다 발목을 접질렸다.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라 여겼지
박길영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만 통증으로 발을 내딛기 힘들었고, 시간이 지나자 퉁퉁 부어 올랐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 하기 좋은 요즘이다. 이런 날이면 등산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얇아지는 옷차림에 대비하듯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그런데 겨우내 움츠리며 위축되어 있던 몸으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부상의 위험 역시 증가하기 마련이다. 운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발과 발목 질환은 발목염좌,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이다.

발목 염좌는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라고 표현하는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발목을 삔 후 복숭아뼈 주위로 통증이 있으면서 붓는다면 발목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일상생활 중이나 운동을 즐기던 중 발목을 접질리면 해당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멍이 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목에 부기가 있는 경우, 냉찜질을 하면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고 소염제, 물리치료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발목을 다친 경우 즉시 검사를 해보지 않는다면 골절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단순 염좌의 경우에도 인대 손상에 대해 제때 치료 및 재활 시점을 놓치고 방치할 경우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할 수가 있으며 추후 발목 연골 손상까지도 진행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린 뒤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달리기나 걷기, 등산 등을 할 때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 앞까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인 족저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더 심하게 느껴진다. 발 뒤꿈치 안 쪽에 통증이 발생하고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어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한 번 발생하면 오랜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며 잘 낫지 않는 질병으로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약물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 보조기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이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1년간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라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하여 족저근막을 약간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여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발에 무리가 간 날에는 족욕, 냉찜질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쿠션이 좋은 신발이나 맞춤 깔창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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