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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모든 도시의 중요한 화두는 균형발전입니다. 대전 서구도 심각한 상황으로 이제 둔산권 등 신도심 조차 노후화로 균형발전의 대상입니다. 하향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된 균형발전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지난달 1일 민선8기 대전 서구청장으로 취임한 서철모(58) 청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시급한 구정 현안으로 균형발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을 손꼽았다.
그는 “서구가 과거 ‘퍼스트 서구’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롭게 성장하는 경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조정해 노후화된 둔산권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이 모이고 청년들이 타지로 떠나지 않도록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계획을 보면 둔산권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 사업 촉진 및 4차산업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요약된다. 서 청장은 “둔산권이 개발된 지 벌써 30년을 훌쩍 넘으면서 당초 계획을 세웠을 때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대전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현재 250%인 용적률을 300%까지 완화하고, 25층으로 규정된 신축·재건축 층수도 시행지침을 변경해 층수 제한도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부지 개발의 경우 수년째 개발이 표류하고 있다. 이곳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집적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미 실무진과 최고 경영진을 만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원도심에 대한 개선안도 마련했다. 그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중 최초로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사업이 7월말 준공해 8월 1일부터 1881세대의 입주가 시작됐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13개 구역에 걸쳐 모두 2만 5000여세대의 공동주택이 신규로 공급되고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안 신도시에 버금가는 미니 신도시급의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촉진지구 외 재개발구역에서는 최근 5개 구역에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입안제안 신청을 하는 등 원도심에 대한 정비사업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서구는 입안제안 수용여부 검토 등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홍성 출생인 서철모 서구청장은 대전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 1996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충남도 정책기획관, 충남도 문화관광국장, 행안부 지역녹색성장과장, 충남 천안시 부시장,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