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 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전날 보기만 2개를 범하고 공동 27위까지 떨어졌던 김경태는 90%에 육박하는 순도 높은 그린 적중률에 힘입어 4타를 줄이고 순위를 공동 12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며 세계랭킹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김경태는 올시즌 이후 PGA투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각종 굵직한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면서 미국 무대 진출이 순조로운 모습이다.
스콧에 뒤이어 일본의 간판 이시카와 료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면서 11언더파 199타가 됐고, 순위를 바짝 끌어올리면서 스콧을 1타 차로 쫓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38위로 밀렸다. 경기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우즈는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답답한 경기로 일관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느낌이다.
양용은(39, KB금융)은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2위, 최경주(41, SK텔레콤)는 5오버파 215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러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