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사야하나? "저희가 '콕' 짚어드립니다"

바빠진 컨설턴트 6인 조언
"집값 거품 거의 해소..더이상 떨어질 일 없어"
"오피스텔 수익률 천차만별..수익형 부동산 투자 신중히"
  • 등록 2015-03-26 오전 6:00:30

    수정 2015-03-26 오전 8:24:31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집을 사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산다면 어떤 집을 사야할까요” 이런 질문의 해답을 콕 짚어주는 부동산 컨설턴트들이 요즘 부쩍 분주하다. 내 집 마련에 나선 세입자와 저금리 시대에 돈 굴릴 곳을 찾는 투자자들의 상담 요청이 급증해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과거와 달리 실수요자가 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2006~2007년 활황기만큼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름난 컨설턴트와의 상담은 공짜가 아니다. 1회에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 장애(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망설이는 것)’를 앓는 수요자들에게 이들이 건네는 조언을 정리했다.

도심 소형아파트 눈여겨보라

요즘 전세살이하는 세입자들의 최대 고민은 ‘지금 집 사도 좋을까’다.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져서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 연구소장은 “전세를 사는 실익이 있으려면 집값이 내려가거나 전셋값이 내려야 한다”며 “지금은 둘 다 결핍된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굿멤버스 김인만 대표는 “전세금은 묻어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가 계속 하락하지만, 부동산 같은 실물 자산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분석에 따르면 1991~2011년까지 20년간 물가는 연평균 4.1% 올랐다. 전세 보증금 1억원의 가치가 5년 뒤 8200만원, 10년 뒤엔 6700만원으로 하락했다는 얘기다. 그는 “여력이 있다면 실수요 차원에서 집을 사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국내 주택시장은 집값이 4~5년 떨어지면 다시 5~6년 오르는 사이클이 반복됐다”며 “그동안 주택 가격이 5~6년 하락하면서 거품은 상당 부분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부성 소장은 “실수요자가 다주택 투자자처럼 집 사는 일을 수능 공부하듯 고민하는 것은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며 “이사비 등을 아끼고 주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내집 마련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빌라보다 큰 평형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도심 소형아파트를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광교·동탄 오피스텔 수익률 우려

금리가 바닥을 찍으면서 오피스텔처럼 매달 월세를 받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컨설턴트들은 대체로 상품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곽 소장은 “상품 유형이나 개별 물건별로 수익률 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반드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오피스텔은 앞으로 입주 물량 부담이 큰 편”이라며 “경기도 광교나 동탄신도시처럼 높은 가격에 분양했던 지역은 입주 때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인만 대표는 “상담을 할 때 ‘수익률에 목숨 걸지 말라’고 한다”며 “월세 수익과 환금성, 자본 수익 등을 함께 고려하면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권 지속 성장 파악해 상가 투자해야

금융 자산이 100억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들의 바람은 ‘나만의 상가 건물’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주요 상권의 상가 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문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상가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자영업 불황으로 임차인들의 월세 부담 능력은 오히려 떨어져 투자 수익률이 연 3~4%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상권이 계속 성장하는지, 권리금과 월세가 오르고 있는지,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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