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꽃화산이 숨어 있다…이호영 '푸른 기다림'

2017년 작
겨울 어둠 이겨낸 생명의 환희 표현
꽃잎이 폭발하기 직전의 설렘 가득
  • 등록 2017-03-08 오전 12:13:00

    수정 2017-03-08 오전 12:13:00

이호영 ‘푸른 기다림’(사진=갤러리H)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겨울은 어둠과 친하다. 겨울로 접어들수록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어둠은 짙어진다. 봄은 그 어둠을 물리치며 다가온다. 회색빛이던 풍경을 조금씩 색칠하며 온 산과 들을 초록으로 물들인다. 그 사이 알록달록 꽃이 피어난다. 겨울의 어둠을 이겨낸 생명의 환희가 땅 밑에서 솟구쳐 올라서다.

서양화가 이호영(65)은 꽃이 피어나는 순간과 우주가 생성했던 빅뱅의 순간이 생명이 피어난 찰나란 의미에서 같다고 생각한다. 그 찰나를 담는 것이 일생의 작업이었다. 동명연작 ‘푸른 기다림’(2017)은 그 작업의 일환. 겨우내 땅속에 숨어 있던 숱한 꽃잎이 지상으로 터져 나오기 직전의 설렘을 화폭 가득히 표현했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H에서 여는 개인전 ‘오래된 정원: 푸른 기다림’에서 감상할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91×116.8㎝. 작가 소장. 갤러리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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