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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부터 광고까지 ‘모디슈머’가 왕

SNS서 뜬 레시피, 상품화하는 식품업계
보수적인 농심도 트렌드성 라면 4월 출시
CF도 제품 홍보도 ‘네티즌’이 직접 관여
  • 등록 2018-04-03 오전 6:00:00

    수정 2018-04-03 오전 6:00:00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양식품 ‘짜장불닭볶음면’, 해태 만두형과자 ‘화낙신낙’, 굽네 ‘갈비천왕·볼케이노 치밥’…. 식품업계가 ‘모디슈머’ 잡기에 나섰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사진=삼양식품)
‘모디슈머 레시피’ 상품화하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먼저 삼양식품은 최근 ‘짜장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닭볶음면과 짜장라면을 섞어 먹는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삼양식품 마케팅팀에서 모디슈머의 레시피를 착안해 개발팀과 함께 만든 제품이다. 짜장과 불닭 소스의 최적 배합비율을 찾아 액상 스프를 만들어 상품화했다. 짜장불닭볶음면 포장지에는 ‘섞어먹지말고’ ‘이거먹어’라는 위트있는 문구도 실었다.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는 만두의 모양과 맛을 담아낸 3D 입체과자 ‘화낙신낙’을 선보였다. 국민 간식인 만두를 과자로 만든 것으로 만두를 빚을 때 생기는 가장자리 자국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크기는 과자에서 3D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치인 5.5cm로 해태 16g 만두제품(6.5cm)과 비슷하다. 제품명은 고객이 정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해태제과 신입사원 편에서 인기 개그맨 조세호가 제안하고 SNS를 통해 제품명 선정 이벤트를 벌였다. 페이스북에서는 34만명이 참여하고 인스타그램에는 댓글이 3000건 이상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굽네치킨은 ‘치밥문화’를 이끌고 있다. 치킨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레시피가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누구나 치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주문시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즉석밥과 갈비양념 소스를 제공하거나 홈페이지에 ‘치밥 레시피’를 따로 올려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볼케이노 및 갈비천왕의 소스를 활용한 ‘굽네 볼케이노 치밥’, ‘갈비천왕 치밥’, ‘굽네 닭가슴살 김치 볶음밥’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굽네몰)
‘정통라면’만을 고집하는 농심도 다음 달 모디슈머 레시피에서 착안한 ‘볶음면’과 ‘비빔면’을 내놓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2030 세대들이 볶음이나 비빔면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니즈(요구)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달 중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일명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요리를 모티브로 한 볶음너구리를 내놓기도 했다.

제품 광고·홍보도 ‘소비자가 왕’

먹을거리 뿐만아니다. 제품 TV 광고나 홍보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의성 여자 컬링팀이 모델이 된 의성마늘햄 CF를 네티즌들이 제안한 내용으로 만들었다. 컬링 경기에서 안경선배 김은정 스킵(주장)이 드로우를 하면 김영미 선수와 김선영 선수가 스위핑을 하려다가 스톤이 아닌 ‘의성마늘햄’인 것을 보고 놀란다는 스토리다. 웹툰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담았다. 롯데푸드는 아이디어를 낸 네티즌 2명을 수소문해 아이디어 사용 동의를 구했고 이들은 흔쾌히 이를 허락했다.

(사진=롯데푸드)
굽네몰은 성과형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 플랫폼 애드픽과 연동해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시작했다. 애드픽 인플루언서 회원이 자신의 SNS나 블로그 등에 애드픽을 통해 만든 굽네몰의 상품 판매 링크를 올린 후 이 링크를 클릭한 소비자가 실제 상품을 구입하면 해당 회원에게 판매 수수료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애드픽을 운영하는 박무순 오드엠 대표는 “애드픽 판매형 캠페인에 연동된 외식 브랜드 A사의 경우, 다른 마케팅 채널 대비 애드픽에서 월등히 높은 효율의 판매를 기록할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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