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pick]14억 중국 ‘한자녀 정책’ 후폭풍…고령사회 눈앞

14억 인구 중 1.4억명이 60~70세 노인
고령사회 진압 눈앞…노인 소비잠재력 주목
의료건강·부양서비스 등 노인 소비 수요↑
  • 등록 2020-09-08 오전 12:00:00

    수정 2020-09-08 오전 12:00:00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급증하는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1970년대 말부터 시행했던 산아제한 정책인데요, 인구 억제에는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낳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2013년 정책을 일부 완화하고 2015년에는 폐지해 두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고 있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중국 발전연구기금회가 최근 발표한 ‘2020중국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은 약 1억8000만명에 달합니다. 전체 인구가 14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 비중이 무려 13%에 이릅니다. 10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라는 셈이죠.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이 되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로 구분 짓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0년에 65세 인구 비중이 7%를 넘어서면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는데요, 머지않아 고령사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5년에는 2억1000만명으로 전체의 15%를 넘어서고, 2035년에는 3억1000만명, 2050년에는 3억800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인구 고령화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리우광쥔 칭화대 취업및사회보장연구센터 부주임은 “노인의 소비잠재력 발굴을 위해서는 노인취업 및 저축, 소비 등에 주력해야 한다”며 “정부의 취업 차별 금지, 노인 일자리 마련, 양로 사회 복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2000년부터 2035년까지 65세 인구 비교. 파랑색 막대 그래프는 인구수(단위: 억명), 빨간 선은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비중. 자료=중국 발전기금회
중국발전기금은 중국의 비교적 젊은 노인층인 60세~70세 인구가 1억4000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는데요. 중국의 퇴직 연령대는 보통 55세 이하로 상대적으로 빨라 퇴직자들의 상당수가 노련한 노동 기술과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노인이 많습니다.

전국 노령 일자리 위원회에서는 향후 10~15년이 양로 산업(실버)의 황금 시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의료건강, 부양서비스, 노인용품과 레저관광산업은 엄청난 노인 소비 수요를 이뤄내고 나아가 경제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인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 실버시장(서비스, 부동산, 금융, 용품 등 전 품목 포함) 규모는 약 5조9000억위안 수준입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실버산업은 2024년까지 13.1%의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을 보이며 14조위안(약 2409조원) 규모 성장할 전망입니다.

실제 중국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察)에 따르면 기업 명칭이나 경영범위에 ‘실버’를 포함하는 기업은 2010년의 9500개사에서 2019년의 12만5000개사로 12배 증가했다는 데요.

코트라는 중국 실버 산업에서 유망한 분야로 재택양로를 겨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프리미엄 제품 및 서비스를 꼽았습니다.

실버산업의 핵심 과제는 스마트 실버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인데요, 스마트 실버산업은 △스마트 설비의 데이터 수집 정확도 제고 △5G, 사물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연결능력 제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 풍습과 가치관의 영향으로 양로시설보다 재택양로 선호하는 문화에 따라 재택 양로에 맞춘 제품개발과 서비스 필요합니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 휴대용 셀프 건강검진 기기, 스마트 간호기기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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