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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 기업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점이 하락세를 가져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다. 우선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한다. 상품 라인업을 최적화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현재 21개인 내연기관 라인업을 오는 2025년까지 14개로 줄이며 C-SUV 차급과 D-SUV 차급, D 승용 차급 등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북경현대는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투입해 기존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의 신차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지화를 위해 중국 내 R&D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 상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해 상해가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한다. 옌타이에 위치한 중국 기술연구소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현지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를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진출에서 수소 사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중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현대차는 ‘HTWO 광저우’를 건설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HTWO 브랜드 론칭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국내, 유럽, 미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 완공될 HTWO 광저우는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으로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