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얼어붙은 위험자산 선호…이머징 자금유입 `급제동`

국제금융협회(IIF) "11월 이머징 순유입 156억달러"
9~10월 유입 위축…신흥국 통화약세·연준긴축 우려
"유입 지속된 中 제외하면 사실상 `서든스톱` 수준"
  • 등록 2021-12-04 오전 9:04:54

    수정 2021-12-04 오전 9:05: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전망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급작스럽게 중단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45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11월 중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156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며 최근 200억달러를 넘었던 9월과 10월에 비해 순유입세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머징마켓 중 아시아로는 109억달러 순유입이었고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은 미미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경우 43억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조너선 포춘 IIF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되고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통화긴축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순유입이 둔화됐다”면서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한몫했다”고 풀이했다.

월별 이머징마켓 자금 순유출입 추이


그러면서 “이머징마켓 투자자들은 종전에 비해 보다 선별적이면서도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포춘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신흥국 정책 당국자들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로 인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머징마켓 내 주요 20개국 중앙은행 중 12개국에서 이미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11월 신흥국 채권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63억달러였는데, 이 중 중국으로의 유입 42억달러를 제외하면 다른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미미했다.

또한 신흥국 주식으로는 92억달러 순유입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으로의 순유입(50억달러)이었다.

이를 두고 포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사실상 서든 스톱(sudden stop·예상치 못한 외국 자본 유입 중단 사태)을 보인 셈”이라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이 일부 신흥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이 좀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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