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금융지주 카드사 3분기 실적 발표...관전 포인트는?

상반기 이어 ‘비카드 부문 실적 관리’ 따라 희비 전망
자금 조달 비용 만회·일회성 비용·해외 실적 영향도 관건
  • 등록 2022-10-22 오전 8:30:00

    수정 2022-10-22 오전 8:30:0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주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성적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상반기 실적이 할부 금융과 대출 부문에서 희비가 갈린 만큼 이번 실적도 ‘비카드 부문’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각 사 제공)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는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한다.

민간 소비 증가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들 카드사들의 신용카드와 개인카드 취급액은 늘어날 전망이나,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이에 대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신 기준금리 인상과 업황 불확실성이 겹친 3분기엔 사업 다각화 및 자금 조달 비용 방어 등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신용카드사 실적에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가장 먼저 할부 금융 및 리스와 대출 실적을 꼽았다. 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상반기 비카드 부문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으면서 실적이 갈렸다는 점, 카드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3분기부터 시작되면서 회사별 수익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점 등 때문이다.

할부 금융과 리스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우리카드 역시 자동차 할부 금융 등 카드 외 자산이 크게 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 부문 이외에서 수익 창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 16.5%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실적은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카드 부문에서의 실적 향상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까지 비카드 부문의 실적이 카드사 실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달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정책에 고삐를 죄면서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랐고, 그 결과 카드사의 자본 조달책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도 껑충 뛰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 수준을 기록하던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올해 3분기가 시작된 6월 4%대에 진입했다. 이후 9월 말 기준으로는 5%대까지 뛰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회사채나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기 때문에 조달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레 이자 비용 규모도 커진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가 3분기부터 본격화됐다”며 “조달 금리 인상이 비용 부분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와 조달 금리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기타 금융 부문에서 얼마나 수익을 올렸는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기타 일회성 요인과 해외 실적도 주목할 요인이다. 건물 매각 등 일회성 요인과 해외 실적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신한카드의 순이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뿐 아니라 해외 영업 호조와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해외 법인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67.9%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고,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45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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