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1위' 김연아, 여왕 즉위식만 남았다

  • 등록 2011-04-30 오후 12:25:10

    수정 2011-04-30 오후 12:27:46

▲ 김연아.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딛고 1위에 오른 김연아(21.고려대)가 모스크바에서 여왕 즉위식을 앞두고 있다.

김연아는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김연아는 이날 처음 공개하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를 들고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김연아로선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마쳤을 때 최종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많다. 시니어 무대에 진출한 이후 출전한 주요 대회 18번 가운데 13차례나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그 중 종합우승까지 이어간 경우는 10번이나 된다.

특히 2008년 이후 역전을 허용한 경우는 단 한 번 뿐이었다. 2008-09시즌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마쳤지만 홈에서 열린 대회 중압감을 시달린 끝에 두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해 2위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연아의 여왕 즉위를 방해할 가장 큰 경쟁자는 2위 안도 미키다. 안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흠잡을데 없는 무난한 연기로 65.58점을 받아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아와의 점수차는 겨우 0.33점 뒤질 뿐이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프로그램의 난이도나 예술성은 김연아가 안도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 하지만 전날 쇼트프로그램 때처럼 점프에서 실수가 나온다면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보다 훨씬 연기 시간이 길고 점수 배점도 2개 가까이 된다. 그런만큼 김연아에게 방심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범하고도 뛰어난 예술성을 앞세워 안도를 제친 만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만 없다면 우승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밤 9시51분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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