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영화금속 분쟁..손명완 "지분경쟁 불사할 것"

"사측에 고배당 요구..거부시 지분다툼 본격화"
"모 현대차 벤더와 공조해 경영권 인수도 검토"
  • 등록 2015-01-11 오전 10:29:19

    수정 2015-01-11 오전 10:29:1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신흥 슈퍼개미’로 주목받고 있는 손명완 세광무역 대표가 영화금속(012280) 대주주와 본격적인 지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손명완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 적정 수준의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회사 측에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위 ‘전쟁’을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를 통해 지난해부터 ‘신흥 슈퍼개미’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에코플라스틱, NI스틸, 동원금속 등 다수의 상장사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목적은 모두 ‘경영 참여’다.

이 가운데 영화금속의 지분을 가장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만 총 6차례에 걸쳐 지분 매입 공시를 하며 지분율을 단숨에 10.6%까지 끌어올렸다. 모두 장내에서 사들인 지분이다.

손 대표의 공격적인 지분 확대에 대응해 기존 대주주인 삼신정밀(지분율 11.95%) 측은 지난 6일 특별관계자가 44만여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22.96%(1083만7830주)로 늘었다.

손 대표는 이를 대주주의 ‘선전 포고’로 인식, 향후 지분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애초 주주로서 목소리만 내려고 했는데 회사가 주주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해 적대적 M&A까지 생각하게 됐다”며 “현재 주가라면 150억원을 들여도 1000만주를 더 확보할 수 있고 그럴 경우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단 최대주주 수준 부근까지 지분이 올라오면 이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우위를 점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금속을 점찍은 이유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기업이기 때문에 사업 현황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현재 성장성이 탄력받는 상황이고 이익 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직장에서 오랜 기간 회계 관련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3개년 간의 재무제표만 살펴봐도 회사의 분식 회계 가능성 등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손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세광무역은 최근까지 섬유 관련 사업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영화금속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섬유 쪽과 공통분모가 없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현대차 벤더에서 회계담당으로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분야”라며 “인연이 있는 한 현대차 3차벤더와 힘을 합쳐 M&A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금속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영화금속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지분 확대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최근 대주주측이 지분을 늘린 것으로 안다”며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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