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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3일 오후 한신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2년전까지 삼성 마무리로 뛰던 오승환과 삼성의 만남으로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경기이긴 하지만 삼성으로선 오승환만이 관심 대상은 아니다.
청백전을 제외하고 캠프 첫 실전 경기인만큼 다양한 카드와 전력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팀을 만난 삼성으로선 첫 단추부터 잘 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삼성의 첫 실전 경기 관전포인트는 크게 2개다. 선발 차우찬과 루키 구자욱이다. 차우찬은 선발 테스트라는 점에서, 구자욱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차우찬은 올시즌 강력한 선발 후보 중 하나다. 4선발까지는 정해진 상황에서 정인욱, 백정현과 함께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백정현과 정인욱은 14일, 15일 예정된 주니치, 라쿠텐과 경기서 선발로 나설 예정. 5선발 테스트의 첫 타자가 차우찬인 셈이다. 차우찬은 이날 3~4이닝 정도 소화할 계획이다.
첫 연습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면 삼성의 남은 캠프 흐름도 덩달아 좋아질 수 있다. 일본 강팀을 만나 거둔 승리라면 더 의미는 있다. 차우찬의 어깨가 생각보다 무거운 이유다.
삼성은 차우찬을 시작으로 김건한, 권오준 등 투수 8명이 실전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지난 첫 삼성의 청백전에서 유일하게 홈런을 때려내는 등 류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과연 강팀인 한신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능성에 대한 의문 부호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류 감독은 “야수 쪽에선 새 얼굴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관심사는 구자욱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선 삼성의 주전 선수들은 대거 첫 실전에서 제외된다. 부상으로 몸이 완전치 않은 채태인과 진갑용,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 등은 잔류조로 남아 삼성 아카마 구장에서 따로 훈련을 받는다.
삼성의 한신전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 박한이(우익수), 구자욱(1루수), 나바로(2루수), 강봉규(좌익수), 문선엽(지명타자), 박해민(중견수), 이지영(포수), 김재현(3루수)다. 나바로가 4번을 맡게 되지만 큰 의미는 없다. 현재로선 중심타선이 다 경기조에서 제외돼 있어 4번 타자로 나바로가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