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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라더니…연저점 베트남 증시에 펀드 투자자 '울상'

VN지수, 900선 아래로…연저점 수준까지 하락
베트남 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11.72%''
올해만 설정액 7500여억원 늘어
  • 등록 2018-12-28 오전 5:55:00

    수정 2018-12-28 오전 5:55: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베트남 증시가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내려오며 관련 펀드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베트남 주식 펀드는 올해만 설정액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며 해외 단일 국가 펀드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C자산운용의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는 최근 석 달 수익률로 마이너스(-)14.2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페트로 베트남 운수(PVT)와 호아팟 그룹 증권사(HOA PHAT GROUP JSC)등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한 상태다.

국내에서 설정된 베트남 주식 펀드 15개의 석 달 평균 수익률은 -11.72%였다. 베트남 VN지수가 지난 26일 891.75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며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VN지수는 올해 4월 9일 연고점인 1204.33을 기록한 뒤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지난 7월 90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며 1000포인트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미국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다시 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베트남 증시는 최근 일주일 3.0% 하락했는데 이는 아세안 등 신흥국 증시에서는 가장 큰 낙폭이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이 다른 아세안 국가 증시 보다 부진한 이유는 베트남이 미국과 중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베트남의 누적 수출 비중은 미국이 19.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폐쇄)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설이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베트남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베트남 펀드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주식 펀드는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 단일 국가 펀드로는 중국펀드(7조50억원) 다음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몰린 펀드다. 베트남 주식 펀드의 총 설정액은 1조4346억원으로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상승세로 투자금을 모은 북미펀드(1조3465억원)보다 크다. 베트남 주식 펀드는 최근 부진한 수익률에도 설정액이 7519억원 늘었는데, 올해 들어 단일 국가 펀드로 설정액 규모가 늘어난 펀드는 북미와 베트남 주식 펀드뿐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의 하원 점령으로 내년에도 크고 작은 리스크가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발(發) 정치 불확실성과 매수 주체 부재로 VN지수의 강한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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