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쇼핑 나선 외국인…"바이오·소부장株 매력 돋네"

이달 들어 2751억 순매수…코스피 '팔자'와 대조적
바이오 저가 매력…IT 소부장 성장 모멘텀 高 '주목'
  • 등록 2019-10-10 오전 12:10:00

    수정 2019-10-10 오전 7:12:02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이 외국인 주도 하의 상승장 양상을 띠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의 ‘팔자’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와 IT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 담고 있다.

그간 낙폭이 컸던 바이오에 대해서는 저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고, IT 관련주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 반도체 업황 회복,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 등이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275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8일에만 2318억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덕분에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8% 하락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 속에 거래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8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6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임상 이슈가 있는 바이오주와 성장 모멘텀이 높은 IT주에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 1위는 에이치엘비(028300)로 이달 들어 10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솔브레인(036830)(338억원) 케이엠더블유(032500)(254억원) 동진쎄미켐(005290)(216억원) 메지온(140410)(207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말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발표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발표 전까지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도 매수 기조로 돌아서 지난 8일에는 64만주 넘게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주가 급등으로 인한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는 것) 물량으로 추정된다. 다음달 미국심장학회(AHA)에서 유데나필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메지온도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섹터 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고평가 우려가 나오기 힘든 수준이 된 만큼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며 “바이오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투자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바이오에서 시작된 외국인의 코스닥 주식 쇼핑은 IT 관련주로 확산되고 있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을 필두로 테스, 원익IPS 등 부품 장비 업체들에 대한 매수세도 거침없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호조,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국산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7년 13조원 이후 최근 2년간 연 3조원에 머물렀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설투자가 내년부터 연 10조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OLED 장비 소재주들의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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