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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고 강해진 매튜 본의 ‘근육질 백조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안무가’로 불리는 매튜 본은 이번에도 국내 팬들을 황홀한 경험을 선사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무대, 조명, 의상을 업그레이드하고, 무용수를 대거 새 얼굴로 교체해 더 젊고 강한 ‘백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인공 ‘백조’ 역으로 새롭게 등장한 ‘윌 보우지어(Will Bozier)’와 ‘맥스 웨스트웰(Max Westwell)은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20일 LG아트센터 공연이 끝난 뒤, 부산으로 건너가 24~27일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987년 현대 무용 교육 기관 라반 센터를 졸업한 후 자신의 무용단을 창단하고 ‘호두까기인형!(1993)’, ‘하이랜드 플링(1994)’ 등의 작품으로 주목 받았던 그는 1995년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한 ‘백조의 호수’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킨 ‘백조의 호수’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초연 후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은 열광한다.
프렐조카쥬, 머리카락의 움직임도 춤으로
‘프랑스로 유입된 최고의 무용 에너지’로 불리는 앙쥴랭 프렐조카쥬는 1957년 정치적인 이유로 프랑스로 망명한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유도를 배웠던 그는 한 소녀가 학교에서 보여준 발레리노 사진에 매료돼 가족 몰래 발레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클래식 발레로 무용계에 입문한 그는 추후 현대 무용으로 진로를 튼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현대 무용의 ‘파격’이 공존한다.
이번에 공연하는 ‘프레스코화’는 2016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주요 극장을 투어 중인 프렐조카쥬의 최신작이다. 중국 설화집 ‘요재지이(聊齋志異)’에 수록된 ‘벽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오래된 절을 방문한 남자가 벽에 그려진 긴 머리의 여인의 모습에 매혹돼 그림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특히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성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군무는 ‘머리카락의 움직임’도 춤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해외에선 ‘환상적인 모던 발레’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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