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분산` 컨테이너교실도 등장…교육청들, 거리두기 골몰

고3은 매일, 나머지 학년은 격일·격주 등교 '가닥'
교육정들 특별실 활용, 미러링 수업 방식 등 제시
광주교육청 컨터이너 교실까지 동원 "학생 분산"
등교 이후 야간자율·방과후학습 금지시킨 곳도
  • 등록 2020-05-20 오전 1:29:00

    수정 2020-05-20 오전 7:25:11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80일간 닫혔던 교문이 개방된다. 일선 학교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등교수업 방안에 따라 격일·격주 등교, 주 1~2회 등교 방안 등을 추진한다. 과밀학급의 경우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반을 나눠 절반은 대면수업을, 나머지 학생은 이 과정을 TV나 원격으로 시청하는 미러링 수업을 진행한다.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책상 위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3은 매일 등교, 나머지 학년은 격주·격일

1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에서 “학교 방역의 핵심은 학생 분산”이라며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학급·학교는 학내 특별실(과학실·음악실 등)을 활용토록 하고 학생 분산을 위한 분반 수업 등을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입을 앞둔 고3은 매일 등교하게 되지만 나머지 학년은 격주·격일제 등으로 등교토록 하고 원격수업을 병행시키겠다는 것.

전국 시도교육청들도 고3 외 학년에 대해선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내놨다. 일선학교는 교육청 방안을 토대로 해당 학교 상황에 맞게 등교수업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통해 고3은 매일 등교를, 고1~2 학생은 학년·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고했다. 초·중학교의 경우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은 등교토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고3에 이어 중3까지 매일 등교토록 했다. 나머지 학년은 학년·학급·요일별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제주도교육청도 고3은 매일 등교, 고2 이하는 일주일간 상황을 지켜본 뒤 분반·원격수업 병행 여부를 결정한다.

학부모의 `등교 선택권`을 일부 허용한 곳도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천지 발(發)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지역 상황을 고려, 기저질환이 있거나 등교가 어려운 학생 등에겐 등교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기본적으로는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 나머지 학년은 격주·격일제 등으로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과밀학급은 분반…이동식 컨테이너 등장도

각 교육청은 학급 당 학생이 많은 과밀학급이나 전교생 수가 많은 과대학교도 학생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수업형태를 내놓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87개 학교 2968학급이다. 전교생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177개교에 달한다. 이들 학교는 특별실을 활용한 분반 수업,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미러링 수업 등을 진행한다. 미러링 수업은 학급을 나눠 한 반에선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반은 TV를 통해 수업을 시청하는 방식이다.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식 컨테이너를 활용한 교실이 설치되는 곳도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가 34명에 달하는 광산 수완초에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을 설치했다. 교실 수를 늘려 최대한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은 수완초에 11개, 수완초 병설유치원에 6개가 들어선다. 광주교육청은 컨테이너 교실에 대해 “냉난방기를 비롯해 책걸상, 사물함 등을 모두 갖춰 일반교실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야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등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 등을 등교 이후 일주일 뒤로 미루라는 지침을 내렸다. 학내 방역 사항을 살펴본 뒤 실시하란 의미다. 광주시교육청도 등교 이후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은 당분간 금지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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