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코로나 못 버틴 제조업…중기 M&A 큰 장 선다

M&A거래망 매물, 제조업 비중 꾸준히 증가
매도·매수 희망기업 10곳 중 6곳은 제조업
  • 등록 2020-09-21 오전 12:01:00

    수정 2020-09-21 오전 12:01: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올해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들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M&A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제조업 비중 2월 53.85%→8월 61.88% 증가


2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M&A거래정보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보망에 등록된 매도·매수 희망기업과 자문기관은 총 425곳으로 집계됐다. M&A거래정보망은 기업을 팔기를 원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 관심 있는 기업들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4월부터 격월로 등록된 기업의 수와 업종에 관한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400여개 기업과 자문기관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제조업은 총 263곳으로 전체의 61.88%를 차지했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정보통신업(46곳, 10.82%) 도·소매업(43곳, 10.82%) 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은 올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제조업 비중은 지난해 말 누적으로 57.01% 수준이었고 올해는 △2월 53.85% △4월 55.27% △6월 60.59% △8월 61.88%로 꾸준히 늘고 있다.

등록 기업은 매도와 매수 희망 양쪽을 다 합한 비중이다. M&A거래망은 통계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지만, M&A거래망 관계자는 “올해 추세를 보면 사겠다는 기업보다는 팔겠다는(매도 희망) 기업에서 제조업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8월 말 기준으로 매도·매수 희망기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36.2%로 가장 많았고 △경기 32.5% △대구·경북 6.1% △대전·충남 7.1% △인천 2.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딜 본격화…내년엔 매물 더 많아질 것”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불황을 견디지 못한 제조업 기업들이 M&A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경기 불황에 M&A 시장으로 밀려난 기업들 가운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봐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인 한국의 산업구조에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웠던 경우가 많아 사갈 만한 좋은 회사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갭이 커지고 있어 이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딜이 조금씩 성사되는 가운데 내년이 되면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가운데 매물로 나오는 곳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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