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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M&A거래정보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보망에 등록된 매도·매수 희망기업과 자문기관은 총 425곳으로 집계됐다. M&A거래정보망은 기업을 팔기를 원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 관심 있는 기업들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4월부터 격월로 등록된 기업의 수와 업종에 관한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400여개 기업과 자문기관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제조업은 총 263곳으로 전체의 61.88%를 차지했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정보통신업(46곳, 10.82%) 도·소매업(43곳, 10.82%) 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등록 기업은 매도와 매수 희망 양쪽을 다 합한 비중이다. M&A거래망은 통계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지만, M&A거래망 관계자는 “올해 추세를 보면 사겠다는 기업보다는 팔겠다는(매도 희망) 기업에서 제조업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8월 말 기준으로 매도·매수 희망기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36.2%로 가장 많았고 △경기 32.5% △대구·경북 6.1% △대전·충남 7.1% △인천 2.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딜 본격화…내년엔 매물 더 많아질 것”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불황을 견디지 못한 제조업 기업들이 M&A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갭이 커지고 있어 이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딜이 조금씩 성사되는 가운데 내년이 되면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가운데 매물로 나오는 곳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