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페르세폴리스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등극

  • 등록 2020-12-19 오후 11:05:13

    수정 2020-12-19 오후 11:18:52

울산현대 주니오가 ACL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8년 만에 ACL 챔피언에 자리한 울산현대 선수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아시아 최강 클럽에 등극했다.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골무원’ 주니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 대회 첫 우승에 이어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K리그1과 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말끔히 씻었다. K리그 팀이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16년 전북현대 이후 4년 만이다.

부임 첫해인 2017년 FA컵에서 우승한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개 숙였던 김도훈 감독은 계약만료를 앞두고 임한 마지막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10경기에서 9승 1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지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중단됐다가 중립지역은 카타르에 모여 재개된 이후 9연승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울산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44억원)와 함께 내년 2월에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 출전 티켓도 손에 넣었다.

이날 울산은 주니오를 원톱에 둔 4-2-3-1 전술이 꺼내들었다. 2선에는 김인성, 신진호, 이청용이 자리했고 중원은 윤빛가람, 원두재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박주호,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나란히 섰고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파울이 오가는 가운데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25분 이후 흐름은 페르세펠리스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울산은 전반 45분 메흐디 압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주호의 패스미스가 상대에게 빌미를 줬다. 페르세폴리스의 역습 상황에서 메흐디 압디의 오른발 슈팅이 블투이스 가랑이 사이를 뚫고 울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울산에는 주니오가 있었다. 주니오는 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니오가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니오가 찬 슈팅은 상대 골키퍼 하메드 라크에게 막혔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을 주니오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위기를 넘긴 후반전 울산 쪽에 또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7분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가 주니오에게 연결되는 상황에서 페르세폴리스 수비수 메흐드 쉬리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또다시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중반 이후 홍철, 이근호, 비욘 존슨, 정승호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승리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페르세폴리스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울산의 수비 집중력이 더 빛났다. 결국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달성했다.결승전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윤빛가람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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