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아이폰 추가발견…"유족에 먼저 넘길 것"

  • 등록 2021-05-06 오전 6:03:00

    수정 2021-05-06 오전 6:0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를 발견했던 민간수색팀이 시민 제보로 휴대폰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수색팀은 실종 전 동석했던 친구 A씨가 분실한 휴대폰을 찾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5일 헤럴드경제는 민간수색팀 아톰 측 주장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수색팀은 “5일 오후 5시30분쯤 젊은 부부가 한강 인근에서 확보한 아이폰을 수색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수색팀에 따르면 이 휴대전화가 발견된 곳은 실종 추정 지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수색팀은 6일 손씨 아버지에게 이 휴대전화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휴대전화가 A씨 것으로 확인되면 민간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할 계획도 전했다. 수색팀은 “앞서 발견된 아이폰처럼 경찰에 미리 주지 않고 민간 포렌식을 먼저 하고 이후에 경찰에 수사가 가능하도록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빨간색 아이폰이 발견됐으나 친구 A씨 소유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해당 물품을 돌려주지 않아 직접 민간 업체를 통해 먼저 포렌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수색팀은 더불어 8일과 9일에도 한강 인근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손씨와 술을 마시다 새벽 잠에서 깨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본인 휴대폰은 찾지 못하고 손씨 휴대폰만 들고와 손씨가 A씨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휴대폰을 잘못 가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씨 장례는 5일 마무리됐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발인식이 열려 유족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손씨 아버지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가족에 격려 메시지를 전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연고 없는 시민들이 여러 경로로 위로 메시지를 전해줬고, 손씨 친구들 역시 손씨가 생전 좋아했던 물품 등을 전해주는 등 가족 아픔에 동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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