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진 '르쌍쉐', 효자모델 수출로 위기 타개 나선다

국내 완성차 3사, 반도체 대란·국내 판매 부진 등 영향
트레일블레이저·더뉴렉스턴·XM3 중심 해외 공략 사활
  • 등록 2021-07-28 오전 7:00:00

    수정 2021-07-28 오전 7: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3개사가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주요 차종 해외 수출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모습 (사진=르노삼성)
3개사, 상반기 생산량 6~22%감소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올해 상반기 차량 생산량은 5만1522대로 전년(6만6414대)보다 22.4% 감소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생산량도 3만9066대로 전년(4만8158대)에 비해 18.9% 줄었다. 한국지엠은 르노삼성과 쌍용차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한국지엠의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15만9426대)보다 6.1% 줄어든 14만9731대를 기록했다.

3개사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국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3개사의 국내 판매 성적이 좋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각각 38만6095대, 27만8384대로 시장 점유율의 87.8%를 차지했다. 반면 3개사는 8만8625대를 판매해 점유율 11.8%에 그쳤다. 특히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47.8%, 34.8% 떨어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 등 경형 상용차가 단종된 영향을 받았다. 쌍용차도 최근 티볼리 등 주력 모델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르노삼성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유럽 등 해외 판매 실적 개선 희망적

다만 3개사의 해외시장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고 효자 모델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 효자 모델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한다면 3개사는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12만1657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보다 2.6% 감소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지엠의 6월 판매량은 2만1152대로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주력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6월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대수는 268.4%나 늘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2만5024대 판매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도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58.3% 증가한 1만3509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기저 효과가 크지만 올해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수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5월 뉴질랜드·칠레·호주·영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차례로 론칭했다. 쌍용차는 향후 현지모터쇼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또 오는 10월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프로젝트명 E100)을 유럽시장부터 차례로 출시한다.

르노삼성의 XM3도 유럽 시장에서 순풍을 타고 있다. XM3는 유럽 지역에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올해 3월 사전 출시된 이후 현지 매체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3월엔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이 올해 출시 차량을 대상으로 독자 투표를 진행해 선정하는 ‘최고의 SUV’에서 2021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판매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3개월 만에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3개사는 현재 국내에서 뚜렷한 베스트셀링 모델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평가가 좋은 모델들이 있기 때문에 노사 간 힘을 합쳐 하반기 수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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